"반도체 장비부품 후발업체로 시작했지만 오는 2015년 세계 1위 실리콘부품 선도회사로 변신할 것입니다."
서원교 하나머티리얼즈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에 제품 공급으로 2015년까지 매출이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장비업체 하나머티리얼즈가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대구경 웨이퍼 생산을 위한 규모 확충과 고부가가치 반도체 신소재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중 30억 원을 장비 투자에 쓸 방침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코스닥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의 계열사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실리콘 링과 실리콘 캐소드가 주력 제품이다. 반도체 생산 전 공정인 웨이퍼 식각 공정 장비에 들어가는 필수 부품이다.
서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으로 대구경 잉곳 성장(그로잉) 기술과 일관 생산체제를 꼽았다. 그는 "2011년 국내 최초로 고품질 520mm 단결정 실리콘 잉곳 개발에 성공했다" 며 "반도체 미세 공정기술 전환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 경쟁이 크지 않은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구입 외에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일괄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38%.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64억 원, 영업이익은 55억 원, 당기순이익은 2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401억 원, 영업이익률을 20%대로 추산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도쿄일렉트론(TEL)이 78.54%로 가장 컸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매출 14.19%, 1.56%를 차지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지난달 13일 코스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10,11일 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800~5100원,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5000주, 공모예정 금액은 84억~113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
공모 후 최대 주주는 하나마이크론(지분 34.87%). 2대주주는 최근 AMAT와 합병한 도쿄일렉트론(11.9%)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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