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수근이 상습도박 혐의로 법정에 출석해 아들 뇌성마비 등 불행한 가정사를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다.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법원 서관 526호 법정(형사 14단독)에서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연예인에 대한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이 출석해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날 이수근 변호사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연예계 활동을 하며 축구 동호회 등에서 탁재훈과 가벼운 내기 도박 정도로 생각하다가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며 "개그맨은 감정 노동자다. 사실 이수근은 불우한 가정가가 있다. 아내는 큰 수술을 받았고 둘째 아들은 뇌성마비를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탁재훈과 가수 토니안(본명 안승호) 역시 최후 진술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뉘우쳤다.
탁재훈 측 변호사도 "피고인이 이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초범이고 다른 피고인들에 비해 액수가 낮은 점을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밝혔다.
토니안은 "지난 몇 달간 나 자신에게 부끄럽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앞으로 봉사하며 열심히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 토니안에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탁재훈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또 방송인 붐과 가수 앤디에 대해선 각각 500만원, 개그맨 양세형에게는 벌금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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