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형석 기자 ] 지난 5일 서울 지역에 사상 첫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코웨이, 위닉스 등 공기청정기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기오염은 지속 기간이 긴 이슈인 만큼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들이 꾸준히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대장주인 코웨이는 연초 대비 42.12% 올랐다.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23%와 40.44%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세먼지 이슈로 국내와 중국의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수출물량이 지난해보다 3배 늘었다”며 “코웨이의 전체 매출에서 공기 청정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에서 2015년 15~20%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어워셔 숨’을 앞세우고 있는 위닉스의 주가 상승폭은 코웨이 이상이다. 연초 대비 주가가 3배 이상 뛰었다. 상승률로 따지면 215.15%에 이른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워셔 신제품의 시장 반응이 좋다”며 “올해 127억원 수준이던 에어워셔 매출이 내년엔 300억원 선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를 제외한 미세먼지 관련주들은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황사, 미세먼지 관련 보도가 잇따를 때 급등했다 이내 급락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어 장기 투자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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