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많이 낳았다고…' 장이머우 감독 1700억대 피소

입력 2013-12-07 06:36   수정 2013-12-07 12:15

중국 정부의 한 자녀 출산 규정을 어겼다고 시인한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우리 돈 약 1700억원 대의 소송을 당했다.

변호사인 자팡이와 궈청시 두 사람은 "부자들이 벌금을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의 가족 계획정책(산아 제한)을 위반하는 데 대담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장 감독 아내의 고향인 동부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당국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가난한 사람과 국가 정책을 엄격히 따르는 이들에게 불공평하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변호사는 장 감독이 한 자녀 출산 정책을 어긴 대가와 사회 보상비용으로 총 10억 위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앞서 장이머우 감독은 과거 아내와 현재 아내 사이에 7명의 자녀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모두 4명의 자녀를 뒀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장 감독 부부의 벌금을 산정하기 위해 장 감독의 수입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장이머우 감독은 영화 '붉은 수수밭', 장쯔이의 데뷔작으로도 잘 알려진 '집으로 가는 길', '영웅' 등으로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인물이며,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을 맡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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