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경 광고대상] 동부금융네트워크, 10년 이상 일관된 이미지 유지…금융전문가 집단 메시지 잘 표현

입력 2013-12-10 06:58  

종합금융부문 최우수상 - 동부


[ 김은정 기자 ]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금융’은 동부금융네트워크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광고 문구다. 친근하면서 동시에 가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를 함께 준비해 주는 전문가’라는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자산운용, 동부캐피탈, 동부저축은행 등 동부그룹 6개 금융계열사를 일컫는 동부금융네트워크는 2003년부터 공동으로 이미지 광고를 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개별적인 광고가 아닌 통합 광고를 통해 금융전문그룹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광고를 내보내는 기업은 항상 두 가지를 고민하게 된다. 첫 번째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공감을 얻을까’이고, 두 번째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까’이다. 첫 번째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제 상황과 광고 품목 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

두 번째 고민에 대한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하나의 광고 이미지를 장기간 유지하면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지고 인지도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얼핏 간단하게 생각되지만 문제는 실행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광고에 익숙해지기 전에 경영진이나 광고 담당자가 바뀌면서 새 광고를 구상하고 변화를 찾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동부금융네트워크는 1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하나의 이미지와 메시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통상 캠페인성 광고의 평균 수명이 2년을 넘기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동부금융네트워크의 광고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겠다’는 경영 철학을 시각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광고를 자신의 이야기로 느낄 수 있도록 일상에서 늘 접하는 평범한 이웃의 삶을 소재로 삼았다. 인생에서 겪게 되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한 장면을 자극적이지 않은 색감에 담아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 한 사람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동부금융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광고의 중간에 배치했다. 전문성 있는 금융그룹이라는 메시지와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동부금융네트워크의 광고를 총괄하는 정진용 동부 부사장은 “6개 금융 계열사의 차별화한 역량과 서비스를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하는 금융전문가 집단이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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