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 1학년, 올 겨울 ‘책읽기’가 초등 6년 좌우

입력 2013-12-10 11:18   수정 2013-12-10 14:56


예비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지금쯤 가장 골치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정식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공부하게 될 아이를 상상하다 보니 이런 저런 걱정들로 밤잠을 설치는 부모도 있을 정도다.

그중에서 가장 큰 관심은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를 공부 잘하는 우등생으로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유치원 때부터 벌써 이런 저런 사교육으로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더 이상 ‘건강하게만 자라다오’와 같은 바람은 현실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우리 아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두말할 것 없이 ‘책읽기’를 추천하고 있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초등 1학년 공부, 책읽기가 전부다>의 저자 송채환 교사이다.

경쟁률 TOP5 안에 드는 명문 사립 초등학교로 유명한 동산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송채환 저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제대로 된 방법으로 책만 잘 읽혀도 1학년 때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초등 1학년은 다른 사람이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이며 어휘량이 폭발하는 시기이다. 또한 상상력과 호기심이 무궁무진하게 피어오를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들이는 것이 당장 영어회화를 배우고 수학문제를 푸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모가 노력하는 만큼 아이도 책을 읽는다는 전제 하에 아이와 함께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고르고 도서관을 지상 최고의 놀이터로 여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더불어 반복해서 읽기, 책 읽어주기,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 손으로 쓰면서 읽기, 연애편지처럼 천천히 읽기, 집중하며 몰입해서 읽기 등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여러 독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 초등학교에 고전읽기 돌풍을 일으켰던 독서 전문가답게 고전읽기 방법도 서술해놓았으며 끝말잇기, 독서 기록장쓰기, 영화 감상, 다섯 고개 놀이, 미니북 만들기 등 오감을 이용한 다양한 독후활동도 살펴볼 수 있다.

송채환 교사는 “문제행동을 많이 저지르는 6학년 아이들의 1학년 때 담임 교사들에게 그때 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지금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한다”며 “독서습관은 공부뿐만 아니라 좋은 인성 함양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한다.

독서가 좋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어떻게 그 환경을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책을 읽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거나 또는 급한 마음에 학습지를 시키고 학원순례를 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부모라면 이번 겨울이 아이의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긍정적인 자아정체성을 형성시키는데 가장 적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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