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마진 6.5% 인상안 제시…합리적 도매상과 대화"

입력 2013-12-10 13:47  

[ 한민수 기자 ] 한독은 10일 '도매협회의 시위 계획에 대한 한독의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개별 도매상들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소속 도매업체들은 한독이 5%의 유통 마진으로 관련 업체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2일부터 한독 약품 유통 거부에 들어갔다. 또 도매협회가 요구한 8.8%의 마진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날 한독 본사 앞에서 집단 시위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독 측은 "한독은 현 상황의 파국을 막기 위해 의약품 영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도 정보이용료를 1%에서 1.5%로 올려 기본마진 6.5%의 인상안을 어제 오후 긴급히 제안했다"며 "어제 제안은 한독이 손실을 감수하고 마련한 것으로 도매협회도 한 발 물러나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도매협회와의 미팅에서 간곡히 호소했으나 도매협회는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 차례의 추가적인 제안에도 도매협회에서 양보도 없이 일방적인 요구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한독은 도매협회의 불법적인 집단 시위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독과 정상적인 거래를 원하는 도매상들과는 제안한 옵션들을 기본으로 해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도매협회가 아닌 개별 도매상들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한독 측은 "한독이 최저마진을 주는 회사라는 도매협회의 주장은 주관적으로 선별된 소수 회사의 자료만을 비교한 것으로 왜곡된 주장"이라며 "지금이라도 한독과 도매협회가 더 이상의 파국을 막고 슬기로운 타협안을 만들어 내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도매기업과 제약회사는 반목하고 투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조하고 상생해야 하는 관계"라며 "이번 사태가 제 살 깎아먹기식 싸움이 아니라, 전체 파이의 크기를 키울 수 있는 윈-윈 방안에 대한 논의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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