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05일(10: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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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LG가(家) 투자회사 LB인베스트먼트가 LIG손해보험 경영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LG그룹발 기업보험들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때문에 유력 인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가 전략적 투자자(SI)와 손잡고 LIG손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본천 대표도 범 LG그룹 인사들과 만나 인수 가능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B 관계자는 “시장에서 투자를 쉽게 받기 위해 단독 인수 보다는 SI와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범 LG그룹 계열사들이 SI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산업자본(기업)이 PEF를 활용해 M&A를 하는 것을 관련 법률에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재계에서는 LG가 로열패밀리들이 개인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예상했다.
구 대표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셋째 동생인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의 장남이다.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조카-당숙 관계며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범 LG그룹 계열사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올해 2월에도 범 LG가인 희성그룹 계열의 깨끗한나라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에도 200억원을 투자했다. LIG손보도 LB가 인수할 경우 LG그룹 계열사들의 기업 보험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LG, GS, LS 등 범 LG그룹의 보험 물량은 전체 LIG손보 기업보험의 25%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LB는 국내 벤처투자 업계 ‘빅 3’로 부상했다. 국민연금이 선정한 우수운용사로 선정돼 지난 10월 별도의 콘테스트 없이 500억원을 투자받았을 정도다. 지난해 NH농협증권과 공동으로 15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면서, PEF업계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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