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격전' 애플, 차이나모바일 통한 '패밀리' 최대 판매량은?

입력 2013-12-10 16:47   수정 2013-12-10 17:47

"애플, 중국서 한해 최대 2850만대 애플 패밀리 판매 가능"
'아이폰→아이패드→맥' 연관 구매 유발…애플 '충성도'의 힘



[ 김민성 기자 ]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12일부터 최신 아이폰 공급을 앞둔 가운데 애플이 2850만 대에 달하는 '애플 패밀리'를 중국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배런스는 9일(현지시간) 트립 코드리 글로벌 에쿼티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를 인용,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2000만대 규모의 아이폰을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코드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차이나모바일 간 계약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를 통해 '2000만대' 정보를 얻었다.

더 나아가 코드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2000만대 판매를 통해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패밀리' 제품이 얼마나 더 팔릴 수 있는지도 산출했다.

기본 명제는 '아이폰을 산 소비자는 다른 애플 제품도 잘 구매할만큼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나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이폰을 구매한 10명 중 4~6명은 아이패드를 구매한다"면서 "아이패드 구매자 10명 중 2명은 다시 맥PC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내 아이폰 초기 판매량을 가정할 수 있다면 '아이폰 → 아이패드 → 맥PC'로 구매 유발 고리가 형성되면서 연관 판매량을 산술적으로 유추할 수 있따. 예를 들어 아이폰 10대가 팔린다면 이후 아이패드는 최대 6대, 맥PC는 1.2대 팔려 전체 애플 인기 제품군 17.2대가 팔리는 구매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드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12개월동안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1500만~2000만대 아이폰을 판다고 가정했다. 그렇다면 같은 기간 아이패드는 600만~700만대가 팔릴 수 있다. 여기서 아이패드-맥PC 연관 구매율 20%를 대입하면 맥PC 역시 120만~140만대 판매가 늘어난다.

모두 더하면 최소 2200만~ 최대 2840만대가 팔린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1년동안 애플이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팔 수 있는 애플 주력 제품이 2850만대에 달한다는 예측을 낳는 대목이다.

애플이 물량 공세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누릴 수 있는 다른 이점도 있다.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맥PC 등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 때문에 제조 현지인 중국 시장에 공급할 경우 비행 운송비가 전혀 들지 않아 판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코드리 애널리스트는 "운송비가 빠지기 때문에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및 아이패드, 맥PC를 미국보다 10% 싼 가격에 팔아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라면서 "애플은 10%보다 더 싼 가격에 중국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플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 확대'로 결론냈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이통사. 중국은 아직 잠재 스마트폰 고객은 5억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12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애플 신제품 아이폰5S·5C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웹사이트에 '4G를 지원하는 아이폰이 여기 있습니다'라는 광고를 개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아이폰 외에도 무선 4G 네크워크를 지원하는 삼성전자, 소니 등의 최신 스마트폰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베이징 및 광저우, 선전, 톈진, 선전, 난징 등으로도 4G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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