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패션 업황은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4분기에도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고가와 중저가 브랜드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소비회복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한섬 영업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1년 3분기 이후 올해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의 감익 추세가 지속됐지만,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비 6.5%, 44.4% 증가한 1815억원과 33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품 및 상품 부문의 매출회복과 함께 정상가 판매율과 판매배수 등 효율성 지표의 개선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패션 업황 개선과 함께 한섬의 성장 전략이 맞물리면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10억원과 800억원으로 전년비 15.8%, 20.2% 증가할 것이라고 HMC증권은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한섬은 내년에도 본격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라며 성장 전략은 크게 신규 브랜드 런칭, 라인 익스텐션, 유통 채널 다각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신규 브랜드에 대해서는 상품(수입브랜드)을 강화할 전망이다. 올해 3개의 신규 브랜드를 런칭에 이어 내년에도 발리(Bally)를 비롯해 6개 이상의 신규 브랜드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여성가방을 중심으로 한 액세서리 사업에 대한 신규 진출을 단행할 전망이다. 라인 익스텐션은 랑방스포츠캐주얼(패션을 강조한 아웃도어), 씨바이클로에(클로에 세컨드 브랜드), 레드발렌티노(발렌티노 세컨드 브랜드) 등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그는 "유통채널 다각화는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과 보조를 맞춰 진행될 전망"이라며 "한섬의 제품 및 상품 브랜드 매장 확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제품 및 상품 재고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또한 서브브랜드 개발을 통한 홈쇼핑 채널로의 유통망 확대도 시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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