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맘 프로젝트] 난산 위험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입력 2013-12-11 11:10  

[ 김예랑 기자 ]
임신부들의 가장 큰 바람은 순산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순산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 있는 반면 난산의 조건을 갖춘 사람도 있습니다. 아이가 거꾸로 서 있거나 산도가 기형일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임신 중 습관이나 노력으로도 난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키가 145cm 이하로 작고 체력이 약한 경우에는 골반의 발달 또한 좋지 않아 난산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키가 작더라도 뚱뚱하지 않고 평상시 꾸준히 운동을 한 사람의 경우 골반의 발달에 맞춰 태아도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키가 작은 임신부의 경우 임신 중 체중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임신부의 비만은 순산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임신부가 비만하다면 태아 역시 비만일 확률이 높고 분만 시간이 길어지거나 출혈이 심해질 가능성도 생기게 됩니다. 질 부위에 살이 많아 산도가 좁아질 수도 있어 태아가 산도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임신 중 체중 관리는 순산을 위해 반드시 중요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체중이 늘고 배가 불러오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신체 변화에 적응하기 더 힘들어지고 출산 때의 고통 역시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임신 중 적절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체중이 늘어나는 폭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 생활하는데 한결 편해질 수 있으며, 근력이 강화되면서 순산에 도움도 됩니다.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어서 체중 증가로 인한 무릎과 관절의 압박과 통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기간 중에는 자궁이 폐를 압박해서 숨이 차고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운동으로 복부 및 골반 근육을 단련시키면 해소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운동을 하려면 몸 상태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 1~15주에 해당하는 임신 초기의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운동 역시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주의해야 합니다.
 
평상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이 시기에 운동을 시작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 정도로 기분 전환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시간은 30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것이 좋고, 이 시기에는 길이 험한 곳을 다니거나 버스나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16~27주에 해당하는 임신 중기부터는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기 때문에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한 시간 이내의 걷기부터 수영, 조깅, 볼링 등 평상시 하던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인데, 평지를 안정적으로 걷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운동을 하다가 통증을 느끼거나 몸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는 영양 공급과 수분 보충도 부족하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28~39주에 해당하는 임신 후기의 운동은 순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몸이 많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격렬한 운동 보다는 가벼운 걷기나 순산체조 등을 선택해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급격하게 불러지는 시기라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졌을 때는 가벼운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주면 순산에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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