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오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정년 60세가 법으로 의무화 되지만 현재 기업 퇴직자 가운데 정년을 채운 비율은 평균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의 임직원 수명이 길었으며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도 근속년수가 짧았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이 같은 내용의 '정년제 운영과 정년 규정'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28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에 따르면 기업의 61.5%가 정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규정된 정년은 평균 58세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로 정해진 정년을 채우고 퇴직한 케이스는 평균 22%에 그쳤다. 특히 정년을 채워 퇴직하는 경우가 전무한 기업도 무려 34.5%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임직원의 실제 퇴직 연령은 평균 51세로 집계됐다. 44세 이하 퇴사자의 비율도 높아(35.6%) 장년층 재취업과 자영업 전환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기업별로는 공기업(56세)의 임직원 퇴직 연령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이상 50세)은 중소기업(51세)보다도 임직원 퇴직 연령이 낮았다. 중견기업(48세)의 퇴직 연령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기업들은 절반 가량(44.8%)이 정년 연장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계획한 연장 정년 연령은 평균 61세였다.
그 이유로는 정부의 권고 사안(38.5%·복수응답)임을 첫째로 꼽았다. 이어 △숙련인력 부족 대비(30.8%) △고령노동자 노하우 활용(24.4%) △안정적 근무환경 제공(24.4%) △고령화사회 대비(17.9%) 등의 순이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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