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 '라스트워(Last War)'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전쟁 영웅으로 묘사해 일부 네티즌들이 발끈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일온라인이 개발하고 게임빌이 퍼블리싱하고 있는 '라스트워'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전략 게임이다. 이용자가 제2차 세계대전의 참전국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국가의 전쟁 지휘관으로 활동하면서 전략적인 전투를 벌이게 된다.
게임빌은 '라스트워'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실황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라스트워에서 히틀러를 비롯한 세계의 지휘관들을 만나보라"고 소개하고 있다.
게임 전투력의 핵심도 '영웅'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다만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세계 지휘관 중에는 아돌프 히틀러도 포함돼 있다.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히틀러를 최고의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는 셈이다.
'라스트워'는 게임빌이 지난해 1월부터 퍼블리싱을 시작했지만, 주력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아니다. 다만 소수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게임이 이용되면서 히틀러에 대한 논란이 조금씩 일었다. 최근에는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이 퍼지는 모양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게임을 하면서 "폰 만슈타인과 같은 장군들도 많은데 하필 히틀러라니", "히틀러에게 영웅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제정신이냐"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 측은 "히틀러를 전쟁 영웅으로 미화했다기보다는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캐릭터로 봐달라"며 "게임 내 있는 많은 지휘관 중 히틀러만의 특성이 있어 옵션으로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게임 중에는 악당이 오히려 주인공이 되는 역발상 게임도 있다"며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로 여겨 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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