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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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올해 4월 국내 최초로 ‘타이어 마모 수명 보증제(마일리지 워런티)’를 도입했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이다. 타이어 마모 수명 보증제는 구매한 타이어의 바닥면이 마모 한계(1.6㎜) 수준까지 닳았을 때, 실제 주행 거리와 보증거리 간의 차이만큼 보상해 주는 제도다. 고객들이 보증거리 내에서 부담 없이 타이어를 이용한 뒤 재구매 시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증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금호타이어 공식 홈페이지에 보증서를 등록하고 1만㎞ 주행 시점마다 의무적으로 위치 교환과 점검을 받게 된다. 평소 타이어 점검을 받기 어려웠던 운전자들도 정기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점검 결과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돼 체계적인 타이어 이력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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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도입한 이 제도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마모 수명 보증제와 관련한 TV 광고를 내보냈다. 그동안 한국에 없던 타이어 마모 수명 보증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는 의도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제품이 아닌 보증제도나 서비스와 관련된 광고는 이례적인 시도”라며 “TV 광고 방영 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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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고객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측면에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제품 개발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F1(포뮬러원) 레이싱 타이어를 개발했고 타이어에 구멍이 나도 일정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한 런플랫 타이어,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등을 내놓고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올해는 고성능 신제품 S-UHP 타이어 엑스타 PS91도 출시했다. 9월에는 국내 타이어 회사 중 처음으로 수도권에 중앙연구소를 열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 명가 금호’로 재도약을 선포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외 8개 공장에서 연 65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해 18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8개 판매법인과 18개 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독일, 중국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각국의 연구소에서 축적한 개발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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