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7개월 연속 동결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인 상황이다.
김문일 외환선물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국내 금융 시장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로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한은이 향후 국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채권투자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 수익성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최근 코스피지수의 약세흐름을 감안하면 한은이 원하지 않는 상황이란 판단이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2%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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