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네 마녀들'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 지수 및 개별 주식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인 12일 프로그램 매도가 거세지고 있다.
보통 12월 만기일은 연말배당 메리트에 매수세가 유입되지만 한층 커진 대회 불확실성으로 '올해는 다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분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7포인트(0.66%)떨어진 1965.00을 나타냈다.
프로그램을 통해 890억 원이 빠져나가면서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비차익과 차익 거래에서 각각 856억 원, 32억 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시장 매력이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현물 매도에 나섰고 선물 베이시스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며 "소폭 약세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베이시스가 하락하며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섰다. 현재 하루 평균 베이시스는 -0.18포인트, 이론 베이시스는 0.02포인트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스프레드 수준을 고려하면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며 "출회 가능한 차익잔고는 대부분 청산돼 차익거래 부담도 약하다"고 말했다.
심상범 KDB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시 만기일 이후 기말 배당을 위해 외국인의 조기 청산은 거세지 않겠지만 순매수 여력은 부족한 상황" 이라며 "지수 상승도 기간이 짧거나 산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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