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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자사주 블록딜에 성공하면서 3023억원을 조달했다. 다만 블록딜 할인율 5%가 적용되면서 주가 급락을 불러오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950만주(8.98%)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에 나서 이날 장 시작 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모두 매각했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 모건스탠리, UBS증권이다.
매각 가격은 주당 3만1825원으로 전날 종가(26만9000원) 대비 5% 할인된 수준이다. 국내와 해외 투자자 비중은 6대 4가량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각 이후 두산중공업의 재무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블록딜로 자사주 보유지분이 15.88%에서 6.9%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주가가 약세인 상황에서 자사주 처분을 감행하는 것은 재무구조가 악화된 계열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연초 4만9200원(1월7일) 대비 30% 넘게 떨어져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이날 4000억원 규모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을 발행을 완료했다. 두산건설은 앞서 지난 1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3000억원을 수혈받은 데 이어 4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발행을 추진중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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