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혁 기자 ] 국내에서 암, 장기이식,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병원은 어디일까.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사진)은 하루 평균 외래환자 1만1000명, 입원환자 2600여명으로 국내 진료건수, 환자 수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연간 5만8000건의 고난이도 수술·치료를 시행하고, 9대 암과 주요 장기이식, 30대 질환 수술 건수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런 성과는 고도로 전문화되고 선진화한 진료시스템 덕분이다.
○최고 수준의 수술기록
서울아산병원은 복강경 위암 수술 4300건, 유방암 2만건, 대장암 2만건, 신장 이식 3000건, 생체 간이식 3300건 등 국내 최대 수술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높은 의료 수준을 인정받아 미국·유럽의 유명 병원을 제쳐두고 서울아산병원을 선택하는 해외 중증환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당뇨합병증 환자에게 혈액형 부적합 췌장·신장 동시이식 수술을 실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 얼마 전 두바이 암 환자에게 고난도 복강경 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지난 11월 국제진료센터를 확대하고 미국·멕시코·우크라이나·나이지리아 등 12개국 주한대사관과 원활한 진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것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해외 중증환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서울아산병원의 우수한 의료 역량은 해외 의사들에게도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해 미국 영국 벨기에 베트남 등 전 세계 46개국에서 437명의 해외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교육을 받았다. 간과 신장 등의 장기이식, 스텐트를 이용한 심장병 치료, 개인별 맞춤형 암치료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미래 성장 위한 지속적 투자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 지상 16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 9237㎡의 최첨단 의과학연구시설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을 세웠다.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 존스홉킨스 병원같이 대규모 의학적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국내외 의과학 분야 석학들을 포함해 이곳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인원만 1300여명에 달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과 질병 진단기법, 치료법 등을 개발하고, 미래 국가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선도형 암 연구사업, 항암 선도기술 개발지원, 중재시술 로봇 개발, 줄기세포 치료 등 다양한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고, 보건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맞춤항암치료기술 △의료용 로봇시스템 △만성질환 U-헬스 관리 △분자영상기술 △감염질환치료법 개발 △성체줄기세포 기반 세포치료기술 등 6가지 분야를 중점 연구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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