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장성택 처형' 보도에 신중…신화통신 단신 처리

입력 2013-12-13 08:33   수정 2013-12-13 08:37

중국 언론들이 북한 장성택 처형 소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신화통신의 단신 보도가 전부다.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3일 신화통신은 조선중앙통신 발표 내용을 인용해 장성택이 사형선고를 받고 즉시 사형당했다고 단신 처리했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장성택 사형집행'을 알린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전해진 직후 긴급뉴스 등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북한의 동향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CNN방송이나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요언론들은 북한의 보도내용을 중심으로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반혁명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나흘만에 '사형'됐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특히 '장성택 사형집행'을 주제로 긴급 대담프로를 진행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평양발 AP통신의 기사를 전재하면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장성택을 "개만도 못한" 반역자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조선중앙통신 발표 내용을 인용해 장성택이'반당·반혁명행위' '종파' 죄목으로 사형당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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