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오후 1시54분 현재 전날보다 0.43% 오른 103.81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오전 장 중 한 때 103.85를 찍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직후인 2008년 10월 6일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엔화 가치 최저)치까지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상승폭을 늘리고 연쇄적으로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두 나라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 엔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조만간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11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 것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일본은 양적완화 기조를 당분간 고수할 방침이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서 안정되도록 할 것"이라며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최근 두 달 동안에만 5.34% 올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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