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친구 초대합니다"…카카오톡 '유령방'의 정체는?

입력 2013-12-13 14:59  

[ 김효진 기자 ] "카톡 유령친구 초대합니다" "제가 오늘은 카톡 유령친구 700명 방을 공유하겠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동된 게임들이 인기를 끌면서 편법으로 유령회원을 만드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게임할 때 초대장과 비슷한 '하트'나 '클로버'가 중요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와 블로그 등에는 카톡 유령회원 아이디(ID)를 공유한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다.


포털사이트에 '카톡 유령방'을 검색하면 유령방을 만드는 법에서부터 친구추가 방법, 일련번호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nav***010', 'nav***011', 'nav***012' 등 영어 단어와 숫자를 조합해 만든 유령 아이디들이 실제로 검색되기도 한다.

한 블로그에는 '유령 아이디와 절대로 채팅은 하지 말 것', '유령 아이디 외 다른 사용자를 초대하지 말 것' 등 주의사항도 상세히 적혀 있다.

이는 카톡 게임들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친구 추천' 기능이나 '하트', '클로버' 등 보내기 기능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카톡 게임들은 친구를 30명, 100명 단위 등으로 초대할 경우 유료 아이템과 맞먹는 기능의 게임 아이템을 제공한다. 친구로부터 '하트'나 '클로버'를 받으면 게임을 한 판 더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카톡에 등록된 친구들이 게임 초대나 메시지를 차단할 경우에는 유료 결제를 통해 해당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유령방에 소속된 카톡 유령아이디를 친구로 추가하고, 게임을 진행할 때 필요한 게임 아이템들을 얻고 있다.

유령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한 게임 이용자는 "유료 결제를 하지 않고 게임을 하면 점수가 좋지 않은데, 하루에 친구를 20명씩 초대하려면 지인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유령 아이디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령 아이디 사용은 편법이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은 유령 아이디를 발견할 때 마다 수시로 차단하고 있다. 유령 아이디를 받기 전 특정 어플리케이션 가입을 요구하거나 친구로 추천해 달라는 식의 홍보 행위 또한 만연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령 아이디는 쉽게 말해 스팸 문자와 같은 존재"라며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유령 아이디를 발견할 때 마다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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