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미국 연방정부 폐쇄로 고개를 들었던 정치의 불확실성이 내년 예산안 합의로 해소됐다. 실업률도 7.0%까지 낮아지는 등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가 커져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고조됐다.
13일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에 대한 '낙관론'이 실종됐다며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이퍼링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 같다" 며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소 규모가 100억 달러를 밑돌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될 수 있고, 100억 달러를 웃돌 경우 주가 하락이 지속될 수 있을거란 분석이다. 하지만 오 팀장은 내년 2월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이 남아 있어 Fed가 테이퍼링에 나서더라도 축소 규모를 100억 달러 이상으로 결정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팀장은 "자산 매입 축소 규모가 100억 달러보다 적을 경우 그간 미뤄졌던 '산타랠리'도 힘을 받을 수 있다" 며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로 낮아 투자심리만 회복되면 금세 2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주 FOMC 회의 이전까지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상승이나 하락에 배팅하기보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방향성은 FOMC 회의 이후 결정날 것" 이라며 "방향성이 결정난 이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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