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백수보다 비정규직이 더 우울해"

입력 2013-12-15 10:08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없는 청년보다 무직 상태에서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청년이 더 큰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라채린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연구원이 발표한 '에코세대의 취업 변화와 우울' 보고서에 따르면 비정규직 취업자들이 정규직 취업자들보다 우울감을 느낄 확률이 4.31배나 높다.

보고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세대로 불리는 만 21∼34세 응답자 1357명을 대상으로 2년간 고용상태의 변화와 우울감 측정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2년 연속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15.28%가 우울감을 나타냈고, 2년 연속 직업이 없던 사람 중에서는 18.76%, 일을 하다가 그만 둔 사람 중에서는 19.05%가 우울감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을 하지 않다가 올해 직업을 가진 그룹에서 우울감을 나타낸 비율이 23.41%를 기록, 지속적인 무직자나 최근 실직자보다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라 연구원은 "실업 상태에 있다가 비정규직이 된 사람들은 실직의 어려움을 미리 경험했고 현재의 불안정한 취업상태에서 재취업의 두려움 또한 매우 큰 사람들"이라며 "고용불안에 의한 우울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인턴제도와 같은 불안정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표면적으로 실업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보일 수 있었도 에코 세대의 취업과 정신건강에 궁극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을 낮추는 것뿐 아니라 질 높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