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항공우주는 최근 1조2000억원(2014년 1조원 추가 수주 인식 예정) 규모의 FA-50 경공격기 이라크 수출을 달성했다"며 "이로 인해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6조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수주는 약 4조8000억원(이라크 수출 총 계약금액인 2조2000억원 가정)으로 목표치 80% 수준"이라며 "대부분 수주업체가 올해 예상대비 수주가 저조했던 점 감안하면 괄목한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조만간 수리온 헬기(1조8000억원)와 기체부품(보잉, 에어버스 등)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수주 모멘텀이 한층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013년 말 예상 수주잔고는 약 11조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기준 5.3년치 물량이라며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고려 시 실적 개선 가시성이 가장 높은 기계업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항공우주의 2014년 신규수주도 6조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KFX 차세대 전투기 개발(2조5000억원), LAH 공격형 헬기(6000억원) 양산, 핀란드, 칠레 등 완제기 수출(1조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달 차기 전투기(락히드마틴 F-35A 40대)가 선정됐으며 추가 20대는 보잉 F-15SE 선정 가능성 높아 미국으로의 훈련기 수출 및 기체부품 수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4분기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547억원, 576억원으로 전년보다 55.4%와 655.1%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5424억원, 2121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22.6%, 6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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