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서 어려 보여야지” 피부과 ‘북적’

입력 2013-12-16 07:40  


[라이프팀] 주부 강민영(43세, 가명)씨는 최근 친구 소개로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받았다. 이달 초로 잡힌 여고 동창모임에 나가기 위해 눈가와 입가 주름을 없애고 살이 빠져 부쩍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을 좀 부드럽게 보이도록 한 것이다.

강씨는 “예전에는 옷 잘 입고 비싼 보석 반지를 끼거나 명품 백을 든 친구들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면 요즘은 일단 주름이 없고 어려보이는 ‘동안’을 제일 부러워들 한다”며 “그래서 옷 한 벌 산다 치고 눈 딱 감고 믿을 만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연말 동창회와 송년회를 앞두고 강씨처럼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강남 일대 유명 피부과들이 북적이고 있다. 과거 12월이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피부과를 많이 찾았는데 올해는 동안과 쌩얼 열풍 때문인지 40~50대 주부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어났다.

동안 신드롬 탓에 중장년들 사이에서도 젊어 보이는 게 곧 ‘부와 명예의 상징’처럼 인식되면서 올 연말 이들 사이에 ‘동안 시술’이 때 아닌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우선 가장 티 나지 않으면서도 간단한 시술로는 보톡스와 필러 같은 주사요법이 대표적이다. 보톡스는 근육을 이완시켜 표정주름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며 필러는 볼의 파임이나 팔자주름 같이 안면 전면부의 피부와 지방위축으로 꺼진 주름을 채우는데 쓰인다.

또 기존의 보톡스는 표정 주름을 펴는 데 주로 활용되었지만 요즘은 피부 탄력과 쳐짐을 동시에 개선해 얼굴윤곽까지 교정해주는 보톡스를 이용한 리프팅도 각광받고 있다.

보톡스를 근육에 주사하면 주름이 펴지는 데 그치지만 진피 층에 주사하면 피부탄력과 잔주름이 개선되면서 얼굴을 작고 탱탱하게 만들어 주는 원리다. 시술 후 금세 피부가 타이트하게 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할 만큼 효과적이다.

요즘은 보톡스리프팅과 병행하여 처진 피부를 위로 당겨 얼굴 윤곽을 선명하게 해주는 ‘에어젠트’ 시술도 인기다. 만약 처진 정도가 심하거나 깊은 팔자주름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나 ‘마이다스’와 같은 녹는 실을 이용한 실리프팅을 병행할 경우 훨씬 더 어려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필러 대신 콜라겐 형성을 유도하는 물질인 ‘스컬트라’를 이마, 관자놀이, 팔자주름, 앞광대, 옆볼 등에 주입하는 시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볼륨이 되살아나면서 꺼진 부분이 개선되고 리프팅과 탄력개선 효과를 같이 볼 수 있어 볼살이 없어 고민인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밖에도 써마지, 스칼렛 등의 레이저 시술 및 일명 ‘예뻐지는 피주사’로 불리는 PRP, 물광주사(더마샤인), 트리플 물광젯 등도 주름 및 리프팅 치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기미와 검버섯, 잡티, 점 등을 제거하는 색소시술을 받는 중년 여성들도 크게 늘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연말 모임을 앞두고 주름 및 리프팅은 물론 색소 관련 시술을 받는 40~50대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안시술은 중년 남성들에게도 인기다. 주름제거와 리프팅 등 여성들이 많이 하는 시술 외에 탈모 케어도 많이 받는다. 남성들은 아무리 동안이라도 머리숱이 없으면 나이가 지긋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한 번 진행된 탈모는 웬만한 방법으로는 멈출 수가 없다.

비듬과 기름이 많이 끼어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지루성 피부염을 해결하기 위한 ‘두피스케일링’에서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조혈모세포(PRP)’, ‘트리플젯’은 물론 증상이 심한 경우 ‘자가모발이식술’ 등을 받기 위해 피부과를 찾는 40~50대 남성이 급증하고 있다.

임이석 원장은 “남성들은 연말 잦은 송년회 등의 참석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연말연시 인사에 대비해 젊어 보이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요즘은 회사 간부 임원급을 비롯해 CEO들도 피부 관리와 두피관리를 받곤 한다”라고 귀띔했다.
(사진출처: 영화 ‘10일안에 남자에게 차이는 법’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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