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한국 자회사 추진…국내 LCC 업계 '촉각'

입력 2013-12-16 08:33  

[ 최유리 기자 ]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그룹이 한국에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한국에서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를 모아 '에어아시아코리아' 법인을 세우고 국토교통부에 국내 항공운송업 면허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에어아시아는 국내선 청주-제주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향후 국제선 운수권을 배분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국토부를 방문, 국내 자회사 설립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항공법상 외국 법인의 자회사 설립 요건이 까다로워 에어아시아의 국내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항공법에는 '외국법인이 항공사 지분의 2분의 1 이상을 소유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에어아시아는 국내 자회사 지분의 50% 미만을 보유한다는 계획이지만 '외국법인이 항공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할 수 없다'는 규정을 충족시키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에어아시아코리아가 설립되면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국내 투자자들보다 에어아시아가 실질적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어아시아의 국내 진출이 현실화될지 여부를 두고 국내 LCC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 타이거항공이 국내에 자회사를 설립하려고 했다가 까다로운 조건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어 에어아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에어아시아의 자회사 설립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LCC들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는 총 139기의 항공기로 150여개의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 취항지인 동남아 LCC시장의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동북아 항공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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