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대학생 취업 디딤돌] "일하고 싶다는 간절함, 나만의 매력으로 어필하세요"

입력 2013-12-16 21:31   수정 2013-12-17 04:03

나의 인턴 성공기


[ 장진원 / 김은진 기자 ] 하반기 대기업 공채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면 또 다른 채용 전형이 학생들을 반긴다. 인턴십이다. 인기 있는 기업은 정규직 공채 경쟁만큼 인턴십 경쟁도 치열하다. 인턴십 자체를 정규 채용 전형에 포함시키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의 자매지인 격주간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는 16일자 커버스토리를 통해 인턴십을 마치고 정규직 전환에 성공한 ‘인턴 성공기’를 게재했다. 김주은 CJ E&M 방송사업부문 브랜드디자인팀 사원과 이진성 LG유플러스 CR전략실 홍보팀 사원이 주인공이다. 이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김주은 CJ E&M 사원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하려면 티저 광고나 예고편으로 시청자의 눈과 마음을 빼앗는 작업이 먼저예요. 브랜드 디자인팀이 하는 일이죠.”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 하더라도 이를 사전에 제대로 홍보하지 않으면 시청자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CJ E&M 방송사업부문 브랜드 디자인팀에서 일하는 김주은 씨의 임무가 이에 해당된다. ‘스토리온, 온스타일, 올리브채널, XTM’ 등 ‘스타일 채널’ 홍보 영상은 그가 속한 브랜드 디자인팀이 전담한다. 새로 론칭하는 프로그램의 티저 광고, 본방송 이벤트 영상, 채널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스폿 광고, 프로그램 예고편, 심지어 자막에 이르기까지 스타일리시한 홍보 영상을 책임지는 부서다.

집 코앞인데 회사에서 숙식

인턴십 때에도 현장실무 맡아…끝까지 해결하는 열정·근성 중요
초조해 말고 일 자체에 집중하라

김씨는 올해 1월 입사한 1년차 막내다. 하지만 작년 11월부터 약 6주 동안 정규직 전환을 목 놓아 기다리던 인턴사원이기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멀티미디어영상을 전공한 그는 재학 시절부터 CJ E&M 스타일 채널의 ‘광팬’이었다. 채널별 프로그램을 섭렵하는 것은 물론 편성표까지 줄줄이 꿸 정도였다.

CJ E&M의 브랜드 디자이너는 인턴십이 정규 채용의 필수 과정 중 하나다. 정규 공채와 거의 비슷한 일정으로 채용이 진행되는데, 1차 면접에 실기전형이 포함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씨의 경우 원하는 채널을 선택한 다음 3시간30분 동안 주어진 5개의 이미지만으로 15초짜리 영상을 만들어야 했다. “인턴십 기간에도 실제 현장 업무를 맡았어요. 2013년 한 해 스토리온의 변화를 보여줄 콘텐츠 아이덴티티 영상과 크리스마스 특집 프로모션 영상을 만들었죠. 지금 하고 있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16명의 인턴사원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는 그를 포함해 12명이다. “집이 회사 바로 앞인데도 6주 동안 아예 회사에서 잠을 자며 살다시피 했어요. 작업량이 많기도 했지만 그만큼 일할 각오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계산도 살짝 있었죠.”

그는 후배 인턴들에게 업무와 직장에 대한 애정은 물론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정말 이곳에서 이 일을 하고 싶다는 걸 보여주세요. 맡은 일은 밤을 새워서라도 기한을 맞추는 근성이 필요해요. 지각이나 결근 같은 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인턴십 기간에 너무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보다는 일 자체에 집중하는 게 현명해요.”

이진성 LG유플러스 사원


LG유플러스 홍보팀에서 ‘착실하고 예쁜 친구’라며 적극 추천한 이진성 씨를 만났다. 인사만 나눴는데도 왜 그런 수식어가 붙었는지 짐작이 갔다. 시종일관 웃는 표정으로 바삐 움직이던 그는 지난해 9월 입사한 막내 사원이다. 중앙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4학년 내내 학교 강의실이 아닌 인턴사원이란 이름을 달고 사무실로 출근하며 경험을 쌓았다.

“교육학을 전공했지만 매일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중등임용시험을 보지 않고 관심 있는 분야로 눈을 돌렸죠. 그러다 학교 프로그램으로 LG전자 러닝센터 리더십개발그룹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어요.”

두 번의 인턴십 거쳤는데…

나 그리고 기업평가의 시간
원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 생겨…자신이 가진 능력 십분 활용을

본래 한 달 과정이었던 LG전자 러닝센터에서 그는 인턴 제의를 받아 1학기 동안 일하며 업무를 배웠다. 이어 2학기 때는 HS애드 프로모션PR팀에서 인턴십을 했는데, LG전자 인턴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에 이어진 기회였다. 다행히 학점을 인정해주는 학교 프로그램이 있어서 학업에 얽매이지 않고 두 번의 인턴십에 모두 집중할 수 있었다.

졸업을 앞두고 자기소개서를 제출한 곳은 LG유플러스. 그에게 쏟아진 질문은 ‘왜 인턴으로 일했던 기업을 선택하지 않았는가’였다. “인턴십 과정은 기업이 자신을 평가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자신도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곳에서 인턴을 하고 나니 제가 원하는 곳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망설임 없이 지원할 수 있었어요. 그만큼 자신도 있었죠.”

LG유플러스의 인턴십 과정은 정규 채용을 위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서류 전형과 인·적성 검사(LG Way Fit Test), 면접, 6주간의 인턴십을 마쳐야 임원면접 후 정사원이 될 수 있다.

이씨는 인턴을 할 때마다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근성’과 ‘나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었다. “인턴이기 때문에 실무자의 업무능력을 따라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선배가 1시간에 걸쳐 하는 일이 있으면 저는 3시간을 투자해 일을 배웠어요. 또 저는 평소 스마트폰 단말기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를 활용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어필했어요. 덕분에 선배들이 종종 와서 기기에 대해 물어볼 때도 있었죠.”

‘사무실의 불은 내가 켜고 끈다’는 다짐으로 인턴을 시작했던 그는 신입사원이 되고서도 3개월간 매일 사무실의 불을 켰다. 정사원이 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가 신뢰받는 막내 사원이 된 이유다.

장진원 한국경제매거진 기자/김은진 인턴기자 jj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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