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화 보고 짝도 만나고…연말 솔로탈출 이벤트 '풍성'

입력 2013-12-16 21:38   수정 2013-12-17 04:13

21일 워커힐서 '원 힙합 파티'
성시경 콘서트엔 특별석 마련
메가박스 코엑스점 솔로관도



[ 이승우 기자 ] ‘솔로’들에게 12월만큼 외로운 시기도 없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새해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지만 어디를 가든 커플용만 있다. 그렇다고 방구석에 틀어박힐 필요는 없다. 외로운 남녀 솔로들을 서로 이어주는 이벤트가 열리는 공연장이나 극장을 찾아가보면 어떨까.

오는 2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리는 ‘원 힙합 파티’에선 솔로 남녀를 즉석에서 이어주는 이벤트가 열린다. CJ E&M이 주최하는 이 공연은 스마트폰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1㎞’를 활용해 소개팅이 진행된다.

이 앱을 실행하면 반경 1㎞ 내 같은 앱을 설치한 사람을 알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앱으로 말을 걸어 현장에서 ‘즉석 만남’을 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커플들을 무대로 초대해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에게 가장 많이 ‘대시’를 받은 사람에게도 선물을 준다.

공연에는 에픽하이, 배치기, 형돈이와 대준이, UV의 뮤지 등 힙합 가수와 DJ들이 출연한다.

가수 성시경도 연말 콘서트에 솔로들을 위한 특별 좌석을 마련했다. 성씨는 이달 30, 3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2013 마지막 하루’ 공연을 연다.

이틀 동안 남녀 관객 각각 32명, 총 64명을 뽑아 ‘솔로 배려자 좌석’ 관람권(VIP석)을 1인당 1장씩 제공한다. 당첨된 사람은 같은 처지의 다른 관람객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5일까지 나홀로 관객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각오를 신청받았다.

성씨의 다른 공연 이벤트와 비교해 남성들의 신청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기획사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의 설명이다. 기획사 관계자는 “그동안 성씨의 공연은 팬 아니면 연인들만 온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솔로들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도 솔로들을 이어주는 이벤트를 연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솔로관’을 만들기로 한 것. 페이스북 사연 공모(facebook.com/megaboxon)를 통해 남녀 83명씩을 뽑을 예정.

선정된 남녀 166명은 24일 오후 7시30분 ‘솔로관’에 입장하게 된다. 자리는 무작위로 배정되며 좌석에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보며 남녀 한 쌍이 먹을 수 있도록 팝콘 1개와 콜라 2잔이 놓인다. 영화가 끝나고 두 남녀가 다정히 나오면 출구에서 추가로 영화 예매권을 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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