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스마트기기 성장세 꺾인다…압축성장 '피로'

입력 2013-12-17 11:33  

해외 시장 급성장 반면 국내는 단기간 포화상태 "내년도 하향곡선"


[ 김민성 기자 ] 국내 스마트폰 및 컴퓨터(PC),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세가 올해 처음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초고속 성장한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17일 시장분석업체 한국IDC는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기기는 출하량 기준 2830만대로 지난해보다 5.0% 줄었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치는 2739만대로 올해보다 3.3% 더 감소, 2년 연속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출하량이 줄면서 올해 매출액도 8% 가까이 빠졌다. 21조8495억원으로 1년새 7.9%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태블릿 시장 감소가 가장 컸다. 아직 시장이 활성화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올해 태블릿 출하량은 115만대, 매출은 6509억원으로 1년새 각각 8.2%, 16.3%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시장이 가장 큰 스마트폰 부문은 2204만대 출하, 21조8495억원 매출로 전년 대비 각각 3.2%, 7.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PC부문 역시 출하량 511만대, 매출액 4조583억원으로 각각 1년만에 11.3%, 9.7% 감소했다. PC시장 역시 2년 연속 감소세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2010년 태블릿이 시장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 출하량이 26.8% 성장,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과는 상반된다. PC부문은 국내처럼 10.1% 감소세지만 스마트폰 및 태블릿은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 성장률은 각각 39.3%, 53.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만 1년새 하향곡선을 그리는 이유는 국내 시장이 단기간 압축성장하면서 '피로'가 쌓인 것으로 풀이됐다. 아이폰 국내 판매가 시작된 2009년 말부터 3년간 급속도로 성장한 국내 시장이 2012년에 이미 정점을 찍으며 포화상태에 다다랐다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73%, 보급대수는 4000만대를 웃돌고 있다. 2G폰 및 태블릿, PC까지 더하면 국민 1인당 1대 이상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김태진 한국IDC 책임 연구원은 "고도로 발달한 통신·네트워크 인프라와 신기술, 얼리어탭터 소비자 등을 보유한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해 보면 글로벌 시장 전개 방향에 대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에 밀린 PC와 태블릿이 정체성을 확립하고는 있지만 결실을 맺어 전체 시장을 떠받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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