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 크로스보더 M&A 우수
이 기사는 12월16일(14: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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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책금융공사(Kofc)가 올해 펀드 우수 위탁운용사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을 선정하고 투자사례를 공개했다. 사모펀드(PEF) 부문에서는 스틱인베스트먼트 KTB PE 등 두 곳이, 벤처캐피탈(VC) 부문에서는 IMM LB 키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등 네 곳이 선정됐다.
스틱은 Kofc와 함께 한 우수 투자사례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재료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솔브레인을 꼽았다. Kofc-스틱 그로쓰챔프 2010-2호 PEF는 2011년 2월 이 회사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스틱은 이 중 일부 워런트를 매각한 뒤 전량 주식으로 전환해 151만9756주(9.4%)를 확보했고 지난해 말부터 이를 순차적으로 장내에서 처분하거나 블록딜로 팔았다. 스틱에 따르면 2년 반동안 달성한 내부수익률(IRR)은 16.8%다. IRR은 투자로써 기대되는 미래 현금 수입이 현재 투자가치와 같아지도록 하는 할인율을 말한다. 투자사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IRR이 10%라면 연복리 10% 개념으로 수익이 난다고 보면 된다.
스틱은 이 과정에서 매월 솔브레인의 경영 협의회에 참여하는 등 경영 전반에 밀접하게 개입했으며 자회사 구조조정 및 해외 조인트벤처 설립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 스틱 관계자는 “반도체 식각 시장 포화로 인해 씬(thin)글라스, 2차전지용 전해액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적기에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급성장에 기여하고 360여명 고용창출 효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솔브레인의 2012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약 38%, 82.5% 가량 증가한 6636억원, 1070억원이었다. 올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4899억원, 830억원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산업용 안전장갑 업체인 마이다스 지분을 인수했다가 공업용 장갑 및 콘돔 등 분야 글로벌 기업인 호주 안셀에 팔아넘긴 사례를 꼽았다. Kofc-IMM파이오니어챔프 2010-17호 투자조합은 IMM인베스트먼트2호PEF 와 함께 이 회사 보통주 68%와 우선주 100%를 167억원을 들여 인수했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안셀과 접촉해 매각 협상을 진행해오다 지난 10월 지분을 전부 매각하면서 총 320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대비 수익률(ROI)은 92%, IRR은 26.2%다.
지분 인수 후 IMM은 환헤지 파생상품인 키코 투자손실로 악화됐던 마이다스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고, 이 회사 부산본부를 폐쇄하고 전북 장계 공장에 자원을 집중하는 등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Kofc는 이 과정에서 마이다스에 30억원을 저리로 대출하며 유동성을 공급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전북 지역 내 주요 기업인 마이다스 체질 및 재무 개선을 통해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했으며 크로스보더 M&A를 통해 성공적으로 투자청산(엑싯)을 했다”고 자평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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