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경련 방문] 1999년 '반도체 빅딜' 후 전경련과 거리…구본무 회장 "감개무량하다"

입력 2013-12-17 21:11  

재계 총수 모처럼 한자리에


[ 이태명 기자 ]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 회관(FKI타워) 준공식엔 모처럼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 호스트인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전경련 회장단인 20개 그룹 중 16개 그룹 총수와 전문경영인이 참석했다. 최근 수년간 전경련 정례 회장단 회의에 5~6명의 총수만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영 사정이 좋지 못한 STX그룹과 동양그룹, 동부그룹, 최근 정준양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포스코를 제외한 모든 그룹사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는 구본무 LG 회장이 유일하게 참석해 주목받았다. 구 회장은 1999년 이른바 ‘반도체 빅딜’ 사건 이후 대통령 참석 행사 등을 빼고는 전경련 회의에 좀처럼 나오지 않았었다. 구 회장은 이날 전경련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감개무량하다”고 짧게 답했다. 앞으로 전경련 주재 회의에 계속 참석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예”라고 했다.

삼성그룹에선 해외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김용환 부회장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당초 준공식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주말부터 감기가 심해져 부득이 불참하게 됐다”며 “16일로 예정했던 해외법인장회의가 취소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에선 구속 중인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참석했다. 한화그룹도 구속집행정지 중인 김승연 회장 대신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왔다.

나머지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직접 참석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이 전경련회관 준공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른 경제단체 수장들도 많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온 박용만 회장은 “(전경련 새 회관이) 매우 좋다”며 “허창수 회장께 축하드린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전경련 회관 준공을 기념해 경제계가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새로운 창조경제를 이끌겠다는 정부 방침에 기업들도 적극 따라갈 것”이라고 했다.

한 기업인 참석자는 “경영난과 법적인 문제로 자리를 비운 총수들이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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