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일간지 폴라 데 상파울루(FOLHA DE S.PAULO)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스노우든의 망명요청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노우든의 망명요청 서한을 받아 브라질 당국에 전달한 바 있다.
스노우든은 자신의 브라질 망명이 받아들여질 경우 브라질에서 이뤄졌던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조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을 통해 "브라질의 많은 상원의원들이 브라질 국민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 의혹을 조사하는데 적절하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했으나 미국 정부가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노우든은 이어 "어떤 국가가 영구 망명을 허용할 때까지 미국 정부는 나를 방해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임시 망명이 내년 중반까지만 허용된 상태에서는 NSA 도·감청 행위에 대한 조사에 충분히 협력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제 전문가들은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과의 갈등을 무릅쓰고 스노든 망명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노우든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미국 NSA의 불법 도·감청 행위를 폭로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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