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미술품 경매 열기 '후끈'…6억6000만원 최고가 기록

입력 2013-12-18 17:45  

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대부분이 경매 추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팔렸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18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연 전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에서 이대원 화백의 1987년 작 '농원'(경매 추정가 3억∼6억원)이 치열한 경합 끝에 6억6000만원에 팔리며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경매에는 컬렉터와 취재진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최고가에 팔린 '농원'은 전 전 대통령의 자택에 걸려 있던 작품으로, 가로 길이가 194m에 이르는 120호 크기의 대작이다.

경매 전부터 관심을 끈 18세기와 19세기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두루 담은 16폭짜리 화첩은 한 점씩 나뉘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겸재 정선의 '계상아회도'(경매추정가 1억∼2억원)는 8000만원에서 시작해 1000만원씩 호가가 올라 경합 끝에 2억3000만원에 팔렸다.

이날 경매에서는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 전문 브랜드 야드로의 도자기 인형 컬렉션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천사 모습의 도자기 인형에 금과 은을 입히고 눈에 다이아몬드를 넣은 '거울을 든 천사'(Angel of the mirror)와 '사랑'(love)은 열띤 경합 끝에 당초 추정가의 2∼4배에 달하는 2000만원과 16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밖에 프란시스 베이컨의 판화, 몽인 정학교의 괴석도, 석지 채용신의 무신도 등도 경합 끝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 수익금은 국고로 환수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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