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집값 고공행진…두바이·中 가장 많이 올랐다

입력 2013-12-19 03:09  

2013년 들어 각각 28%·21% 상승
싱가포르는 '톱10'서 밀려나



[ 김보라 기자 ]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전 세계 집값이 올 한 해만 약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년 새 28.5% 오른 두바이였고, 중국이 21.6%로 뒤를 이었다.

18일 CNN머니 등 주요 외신은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나이트프랭크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0대 국가를 선정했다.

두바이, 중국에 이어 홍콩(16.1%), 대만(15.4%), 인도네시아(13.5%), 터키(12.5%), 브라질(11.9%), 콜롬비아(11.8%), 독일(11.2%), 미국(11.2%) 등이 10위권 국가에 포함됐다.

두바이는 오일머니를 중심으로 관광과 무역 부문이 활기를 띠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 케이트 앨런 나이트프랭크 애널리스트는 “다른 아랍 국가들이 민주화로 홍역을 치르는 동안 두바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신처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9.9% 상승해 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베이징의 11월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6.3%나 올랐다. 상하이 주택 가격도 18.2% 상승해 전달 상승률 17.8%보다 상승폭이 더 컸다. 중국 본토의 부동산 투자 열기가 확산되면서 홍콩과 대만도 각각 3위, 4위에 올랐다.

중산층 증가도 글로벌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브라질, 콜롬비아 등이 대표적인 국가다.

수년째 부동산 투자의 인기 스타였던 싱가포르는 톱 10에서 밀려났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선정한 ‘아시아의 인기 있는 부동산 시장’ 5위에서도 탈락했다. PwC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급등했으나 정부가 버블을 우려해 세금을 올리는 등 각종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줄었다.

선진국 부동산 시장도 미국(11.2%), 일본(7.63%), 영국(5.4%), 독일(11.2%) 등이 주도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결정으로 2007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영국에서 1년 새 100만파운드(약 17억원) 이상의 주택을 가진 부동산 소유자는 31% 늘어난 39만3127명에 달했다”며 “이 중 61%는 런던 거주자”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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