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화동 기자 ]
![](http://www.hankyung.com/photo/201312/2013121842611_AA.8160049.1.jpg)
총 5편의 광고 가운데 모델이 등장하는 것은 단 두 편뿐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그 두 편에서도 사람 이야기가 중심은 아니다. 각각의 편에서 해당 메시지 또는 제품들이 독자적인 주인공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모든 캠페인의 시작이었던 ‘론칭 편’은 타자기의 디자인, 폰트, 종이의 재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검토를 거쳐 탄생했다. 또한 100% 컴퓨터그래픽(CG)인 달걀이 바위를 깨는 장면을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인력과 오랜 노력이 필요했다. 종합 편에 등장하는 지구본도 원래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모형이었다. 여기에 진짜 구름이 떠다니고 파도가 치고 배가 지나가면 수면이 일렁이는 듯한 효과를 내기 위해 고난도 CG 기술을 동원했다.
‘그린콜 편’에서 석탄이 점차 가루가 되는 모습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사실은 콤마 기법을 이용한 오랜 시간의 작업 끝에 만들어졌다. 콤마 기법이란 피사체를 한 프레임 단위로 느리게 촬영한 뒤 몇 초 분량으로 편집해 영상미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식물의 성장 모습 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상 등에서 주로 쓰이는 기법이다. 한 프레임씩 촬영하기 위해 조금씩 석탄이 갈리는 모습을 매번 만들어어야 했다. 딱딱한 석탄을 다듬기 위해 치과용 드릴로 작업했다고 한다. 그 석탄이 다시 다른 물체들로 변하는 장면도 섬세한 수작업을 거쳐 완성했다. 한 컷 한 컷을 장인 정신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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