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화동 기자 ] 물음표가 등장하고 연구소에서 뭔가 골똘히 연구 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이어 석유가 나지 않는 국가에서 석유 수출을 이뤄내고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나라에서 자원개발 강국이 되고, 오염이라고 생각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만들어낸 SK이노베이션의 성과를 보여준다. 이 모든 것이 있게 한 것은 질문의 힘이다. ‘왜 그렇게 할 수 없을까?’에서 시작해 대단한 성과들을 만들어 낸 것. 연구의 대상이었던 물음표는 마침내 느낌표로 변하고 지구를 다양하게 연구하는 장면은 끝없이 묻고 또 묻는 SK이노베이션을 상징한다.
SK이노베이션이 올 상반기에 선보인 기업이미지 광고 ‘종합편’이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이름 앞에 ‘A’ 한 글자만 덧붙여서 이 회사의 전공을 보여준다. ‘ASK innovation’, 즉 질문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가는 회사임을 이 짧은 단어에 모두 녹여낸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등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로 해외 자원개발과 전기차 배터리, 정보전자 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개발을 위한 혁신에 힘쓰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 이름을 바꾼 후 2년간 벌여온 캠페인으로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B2B 기업의 특성상 대중의 공감대는 매우 부족했다. 따라서 회사 이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중의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올해 기업PR의 과제였고, SK이노베이션의 이미지광고는 이를 위해 기획됐다.
SK이노베이션의 핵심가치는 혁신(innovation)이다. 이 기업의 다양한 성과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이 약 73조원이었고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작년 기준 53조원어치를 수출했다. 또한 전 세계 15개국 22개 광구에서 해외 자원개발에 힘쓰고 있고, 공해 요인으로만 여겼던 이산화탄소를 모아 폴리머 제품으로 전환하는 그린폴 기술 등 수많은 혁신의 결과물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핵심 아이디어가 ‘A’다. 회사 이름에 글자 하나를 붙이자 ‘물음이 있는 곳에 이노베이션이 있다’라는 광고의 핵심 메시지가 탄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런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올 상반기에 3편, 하반기에 2편 제작해 모두 호평을 받았다. SK 앞에 붙인 글자 하나 ‘A’는 가히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미인주'만 골라 잡는 주식계의 진정한 카사노바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