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버냉키에 '웃고' 아베에 '울고'…안도랠리 와줄까

입력 2013-12-19 16:32  

[ 권민경 기자 ] 19일 코스피지수는 버냉키 덕분에 웃었다가 아베 때문에 울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하자 불확실성이 걷히며 코스피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엔화 약세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 미 양적완화 축소는 경기회복 자신감…증시 호재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도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소규모 양적완화 축소 소식에 장 초반 상승했다. 오후 들어 엔화 환율이 5년 2개월 만에 104엔선을 돌파하며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부담감이 개입돼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의 매수 폭 축소와 기관의 매도세가 나타나며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는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가 좋아졌다는 의미기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 재료"라며 "다만 정책변동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환율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화 대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 강세는 신흥시장보다는 선진국에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연말 연초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엔저 심화, 자동차 등 수출주에 부담…증시 발목

엔화 약세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엔화는 내년 달러 당 110엔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등 수출주에 있어 통상임금 문제보다 더 큰 것은 엔화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장 중 엔화 환율은 104.07엔을 뚫었다. 이로써 미국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5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 당 104엔선을 기록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이날부터 이틀 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양적완화를 지속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 내에서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늘릴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높은만큼 엔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국내 증시에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추가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은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증시 상승 탄력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안도랠리가 온다해도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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