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 닥쳤을 때 공중전화부스로 대피하세요…'세이프존' 운영

입력 2013-12-20 15:55  

[ 이미나 기자 ] KT는 기존 공중전화부스를 개조해 폭력 범죄 등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세이프존' 공중전화부스를 이달부터 인천광역시 지역에서 시범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괴한이 쫓아오는 등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주변의 세이프존으로 대피하면 내부에서 문이 잠겨 외부의 진입을 차단해주고 경찰청 112 신고, 소방서 119 전화, KT텔레캅 영상보안 출동서비스 등도 지원한다.


지난 10월 국감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병주(새누리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중전화 운영손실에 따른 국내 통신사들의 분담 금액은 총 17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중전화는 90년대 후반 무선호출서비스의 급격한 확대로 전국에 15만대 이상 설치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동전화 보급이 확대되고 인터넷 채팅 등 통신 대체 수단이 등장하면서 공중전화 이용률도 급감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KT는 '세이프존' 운영으로 공중전화 부스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성범죄나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범운영 장소는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 지역으로 결정됐으며 차차 각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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