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노린 암보험의 진화

입력 2013-12-20 21:23   수정 2013-12-21 04:26

가족력 있는 암만 보장…진행 단계별 보험금 차등 지급


[ 김은정 기자 ] 암 진행 단계에 따라 보험금을 달리 주거나 암에 걸렸던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나오는 등 암보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가족력이나 생활습관에 따라 걸릴 확률이 높은 암만 대비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낮춘 상품도 등장했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런 상품들을 먼저 개발하자 대형사들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흥국생명이 지난 9월 출시한 ‘더 드림 스테이지 암보험’은 첫달 2만4000건이 팔렸다. 거둬들인 보험료만 7억5000만원에 달한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 암보험이 첫달 3만건도 팔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중소형사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다.

이 보험은 국내 최초로 암 진행 단계(스테이지)에 따라 보험금을 달리 지급한다. 1~3기 암으로 진단받으면 5000만원을 준다. 그 이후 4기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면 추가로 5000만원을 더 준다. 암 진행 단계가 높아질수록 치료비가 비싸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진행 단계별로 보험금이 다르다 보니 다른 일반 암보험에 비해 월 보험료가 낮다. 동부화재도 지난달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이 같은 구조의 ‘단계별로 더 받는 암보험’을 출시했다. 출시 보름 만에 1만8000명이 가입했다.

LIG손해보험은 ‘암을 이겨낸 당신을 위한 암보험’을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암에 걸렸던 사람을 위한 상품으로 국내 최초다. 암 경험자가 보험 가입 후 다시 암 진단을 받으면 최대 3000만원의 진단금을 준다. 다만 가입한 지 2년 이내 발병하면 지급액은 50% 감액된다.

생활습관이나 유전적 요인에 대비하도록 설계된 암보험도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10월 ‘나만의 맞춤 암보험’을 출시했다. 가족력에 따라 발병 우려가 큰 암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이다. 저렴한 보험료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암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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