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달러도 못받던 추신수, 亞 선수 첫 '1억弗' 돌파

추신수, MLB 아시아 선수로 최고 대우 받아
박찬호 6500만 달러·이치로 9000만 달러 경신


추신수(31)가 미국프로야구에서 뛴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단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몸값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야구계 소식통을 인용,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간 1억300만 달러(약 1379억3000만원)의 FA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2000년 12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금 137만 달러(당시 약 13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번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27위, 외야수 중에는 6위에 해당하는 초고액 연봉자가 됐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단연 1위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7년 시즌 도중 맺은 5년 9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FA로 2002년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5년간 6500만 달러(약 684억원)에 계약했다.

텍사스는 12년 만에 다시 한 번 한국인 선수에게 '잭팟'을 안기며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줄곧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받아 온 추신수는 텍사스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에서 톱타자로 활약했으며 타율 0.285와 홈런 21개, 도루 20개, 타점 54개를 기록했다. 볼넷 112개와 107득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역대 톱타자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출루율은 0.423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기록한 추신수의 출루율은 지난 10년간 좌타 외야수가 작성한 기록 중 5번째에 해당한다.

또한 타율 0.288, 출루율 0.389, 장타율 0.465, 104홈런, 105도루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과 세 차례의 '20-20'을 달성했다.

한편 MLB닷컴은 추신수의 가세로 텍사스가 2010∼2012년 아메리칸리그 4위를 유지하다가 지난 시즌 7위(0.323)로 떨어진 팀 출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좌익수를 맡아 레오니스 마틴(중견수), 알렉스 리오스(우익수)와 함께 외야진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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