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광객 유치 총력전…물놀이장·승마장 활용

입력 2013-12-22 10:26  

북한이 평양의 최신식 물놀이장과 승마장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한은 지난 10월 나란히 준공한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를 주민을 위한 시설이라고 선전해왔지만, 외화를 벌려는 목적도 작지 않아 보인다.

22일 미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우리투어'(Uri Tours) 인터넷홈페이지는 이달 9일과 12일 미림승마구락부와 문수물놀이장 내 각종 시설을 각각 소개하며 관광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문수물놀이장은 남한의 '워터파크'와 유사한 곳으로 수영장과 배구장, 인공암벽 등 체육시설뿐 아니라 미용실, 커피숍, 매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맞이커피숍', '청량음료점' 등의 가게는 이름이 영문으로 함께 표기돼 있다.

미림승마구락부도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우리투어는 실내훈련장과 야외 승마주로 7개, 식당, 사우나 등이 있고 지난 10월 25일 준공하고 나서 방문인원이 10만명을 넘겼다고 소개했다.

또 미림승마구락부에 있는 말 120마리 가운데 67마리는 러시아산이고 나머지 53마리는 나선시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외국 여행사에 소개되기 전부터 북한은 이 두 시설에 외국인이 많이 찾는다며 관광에 활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내 왔다.

지난 11월 3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문수물놀이장이 준공되고 1주 동안 북한 근로자 및 청소년 1만 7천여 명과 해외동포 및 외국인 1만여 명이 참관했다.

이 설명대로라면 문수물놀이장을 찾는 세 사람 중 한 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1일 평양시를 찾는 외국대표단과 유학생, 해외동포가 미림승마구락부를 자주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투어에 따르면 외국인이 미림승마구락부에서 한 시간 동안 말을 타려면 35달러를 내야 한다.

대규모 물놀이장과 승마장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방식은 그동안 금강산 등 자연환경이나 집단체조 '아리랑' 등의 공연을 이용하던 것과 차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는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지리적 장점도 지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이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를 건설한 것은 주민이 즐기게 하면서 외국인 관광코스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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