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 故이운형 회장 부인 경영 전면에

입력 2013-12-22 22:17  

박의숙 사장 네트웍스 회장 승진…지주사 홀딩스 부회장 겸직

이태성 상무 베스틸도 맡아
'사촌' 이주성 상무는 베스틸서 제강으로 이동



[ 김대훈 기자 ]
지난 3월 초 타계한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부인인 박의숙 세아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지주사 세아홀딩스 부회장을 맡아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다. 고인과 박 대표의 외아들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가 지주사 지분을 늘려가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승계 구도를 만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아그룹은 22일 박 대표를 세아네트웍스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세아홀딩스 부회장을 함께 맡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임원 인사(1월2일자)를 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상무가 주력계열사 세아베스틸 기획본부장(상무)을 겸직하게 됐다. 고 이 회장의 동생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의 외아들인 이주성 세아베스틸 상무는 세아제강 경영기획본부장(상무)으로 옮긴다.

철강업계에선 박 대표가 세아홀딩스 부회장을 맡아 그룹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1992년부터 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세아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이운형 회장 사후 이순형 회장이 형이 맡던 주력계열사 세아제강과 세아베스틸 회장에 오르며 형제경영의 균형이 무너졌다”며 “박 대표가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균형이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40위권(공기업 제외·자산 규모 7조1000억원)의 철강전문 기업인 세아그룹은 이운형 회장이 타계하기 전 이운형·이태성 부자와 이순형·이주성 부자가 세아홀딩스 지분을 각각 35.9%, 35.57%씩 나눠갖고 있었다. 이 회장 사후 오너 일가들이 경쟁적으로 지주사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계열 분리 등 경영구도 변화에 대한 관측도 제기됐다.

박 대표와 이태성 상무 등 고인의 직계 가족들은 지난 7월 초 고인이 보유했던 세아홀딩스 지분(17.95%)과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의 지분을 상속받았다. 이에 힘입어 이태성 상무는 단일 주주 기준 최대 주주(26.36%)에 올랐지만 이 상무 모자의 전체 지분율은 34.55%로 이순형·이주성 부자(35.6%)보다 약간 낮았다. 이후 이태성 상무가 지난 7, 8월 해덕기업, 세대스틸 등 계열사로부터 세아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면서 모자의 지분율이 39.24%로 올라갔다. 이주성 상무도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소폭 매입했는데 지분율은 0.01%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은 가족 회의를 거쳐 결정되는 것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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