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개장 앞둔 카타르 하마드 공항

입력 2013-12-23 06:59  

카타르항공 보잉777 타보니

헉!!!!세계 최장 활주로
환승시간 30분 불과
면적은 도하의 3배
공항내 헬스·수영장까지



[ 최병일 기자 ] 카타르항공은 내년 봄에 새로 건설한 하마드(Hamad) 국제공항을 선보인다. 총 150억달러(약 15조8500억원)를 들여 건설하는 하마드 국제공항은 규모도 매머드급이다. 우선 공항의 총면적이 22㎢로, 카타르 수도인 도하 면적의 3배에 달한다. 카타르항공이 하마드 공항을 이처럼 거대하게 세운 것은 중동의 허브를 넘어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잇는 허브공항으로 자리잡으려는 야심찬 계획 때문이다.

하마드 공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세계 공항 역사의 새 장을 열 전망이다. 4850m에 달하는 세계 최장 활주로를 갖췄고, 초대형 여객기인 A380을 제한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전용데크를 설치했다. 개항 첫해 2800만명, 2015년에는 5000만명이 하마드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카타르항공은 내다보고 있다.

승객 터미널에 설치된 최첨단 시설도 자랑거리다. 첨단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면 환승시간을 30분 내로 압축할 수 있어 기다리는 불편 없이 공항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중동의 미를 간직한 예술적 요소도 공항 곳곳에 배치했다. 공항의 디자인부터 스타일리시하다. 공항 천장 디자인은 물결치는 웨이브 모양이며 천장으로 타고 흐르는 곡선은 페르시아만의 파도를 옮겨놓은 듯하다. 항공 관제탑은 초승달 모양이고, 왕족 전용 터미널인 에미리는 돛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대기하는 승객들을 위한 배려도 놀랍다. 아이들 놀이공간부터 세계 최초 공항 수영장, 스쿼시 센터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시설, 인터넷 및 TV시청 공간, 공항 내 호텔 등 굳이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게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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