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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소믈리에(Sommelier)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믈리에는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에게 와인을 추천하고 서빙하는 와인전문가를 말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워터 소믈리에(Water Sommelier)가 등장했다. 워터 소믈리에는 다양한 물의 종류와 성분, 맛을 감별하는 물맛감별전문가다. 즉 와인소믈리에 처럼 개개인의 기호나 체질에 맞추어 가장 적합한 물을 추천하는 직업이다. 다양한 물을 추천해야하니만큼 물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상식은 필수.
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가들은 워터 소믈리에에서 더욱 세분화되어 워터웨이터(Water Waiter), 워터 매니저(Water Manager), 워터 어드바이저(Water Advisor)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의 업무성격은 다소 다르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몸에 유익하고 맛있는 물을 시간과 상황에 따라 고객에게 추천하고 서비스하며 물의 종류와 특성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물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최근 유럽의 미슐랭 가이드 3스타급의 레스토랑에서는 워터 소믈리에의 채용이 거의 필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워낙 다양한 생수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보니 외국에서는 실제로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워터 소믈리에들이 활약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빙하수의 인기가 높다. 미국 레스토랑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나다산 버그(Berg)라는 생수는 그린랜드 서부의 1만 5천년된 빙산에서 추출한 물로 식당에서 0.75ml 한 병에 20달러를 받고 있다. 세련된 병모양이 인상적인 노르웨이산 보스(Voss)의 가격은 10달러. 고객의 기호에 맞추어 고가의 물을 골라주어야 하니 워터 소믈리에가 필요한 것도 공감이 간다.
프리미엄 빙하수인 이즈브레를 수입하는 토털 헬스케어 유통기업 태전그룹의 권진 차장은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생수선택이 까다로워지면서 단순한 물에서 벗어나 몸에 유익하고 맛있는 것은 물론 물의 출처까지 따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권 차장은 또 “최근에는 가장 깨끗하다고 알려진 빙하수 특히 노르웨이 빙하수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있고 소비 또한 크게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의외로 물에 대한 정보나 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직업으로서의 워터소믈리에의 전망은 밝다고 할 것이다.
워터소믈리에는 이미 우리 곁에 가까이 와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의 교육과정을 거치거나 민간자격검정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면 워터소믈리에가 될 수 있다. 워터소믈리에가 되려면 생수에 대한 지식은 물론 전문적인 서비스 방법, 음식, 와인 등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영마인드, 리더십 등의 종합적인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워터바도 등장했다. 국내1호 워터바는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워터 어드바이저가 약 100여종의 생수를 비치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생수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 가장 비싼 생수는 패리스 힐튼이 마셨다고 해서 유명해진 미국 테네시산 생수 ‘블링(bling) H20’이다. 가격은 375㎖에 7만9000원에 이른다. 물론 물병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이 장식용으로 박혀있어 가격이 높아진 것이지만 이제 ‘물을 결코 물로 보지 못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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