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54포인트(0.68%) 오른 1996.8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나타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 및 시장 예상치인 3.6%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사자'에 오름세로 출발한 이후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GDP 호재로 미국 증시가 오른 것이 이날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장은 여전히 박스권에 머물고 있고, 박스권을 돌파하려면 연초 새로운 모멘텀(상승동력)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상승은 한국 증시의 싼 주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4억원과 22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4거래일 연속 '사자'다. 개인만 262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218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LG화학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을 빼고 대부분 올랐다.
현대증권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안은 내놓은 현대그룹주가 급등했디.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현대증권도 3% 강세였다. 현대그룹에 앞서 재무 개선안을 발표한 한진해운도 3% 올랐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5%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올랐다. 1.22포인트(0.25%) 상승한 489.63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억원과 4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0원(0.05%) 내린 1060.7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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