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新글로벌 밴드 세이예스 “아프리카에서도 저희 음악 듣는대요!”

입력 2013-12-23 16:57  


[김진현 기자] 어떤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때가 있다.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사운드와 밴드의 감성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세이예스(SayYes)’의 음악이 그러하다.

전설의 그룹 소방차 김태형이 야심차게 제작한 세이예스는 실력과 비주얼을 두루 겸비한 아이돌형 록밴드다. 메인보컬 김수빈과 일렉기타 송호경, 어쿠스틱 기타 지성규, 젬베 김준형, 드럼 박시온까지 총 다섯 명으로 구성된 세이예스는 팀 이름에서부터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세이예스는 데뷔한지 5개월 밖에 되지 않은 파릇파릇한 신인그룹이다. 그러나 그들은 최근 가요계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천편일률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의 홍수 속에 우직하게 그들만의 스타일로 빚은 음반을 내 놓아 주목을 끌었다.

부지불식간 쏟아져 나오는 실력 부재 아이돌 그룹이 TV를 점령하고 있는 지금, 단연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세이예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이예스, 새로운 스타일의 밴드형 아이돌 탄생

세이예스라는 네이밍은 듣는 즉시 그 의미를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 혹은 그룹의 미래를 함축해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름은 사장님이 직접 지어주셨어요. 저희가 순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지어주셨는데 사실 후보는 굉장히 많았어요. 아무래도 사장님이 전설의 소방차였다 보니 빨간차, 앰뷸런스, 레드카 등 차에 관한 이름은 다 나왔던 것 같아요. 그 중에 레드카가 제일 유력했죠(웃음)”

세이예스의 프로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눈에 띄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리더인 송호경과 막내 김준형의 나이차다. 기껏해야 4~5살 차이가 나는 다른 보이 그룹에 비해 이 둘은 무려 9살이나 나이차가 난다.

이에 맏형 호경은 “솔직히 평소엔 세대차이를 못 느껴요. 막내 준형이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해서 그런지 아는게 굉장히 많거든요. 어차피 저희가 나누는 얘기 중 8할이 음악이야기라서 그런 면에선 소통이 아주 잘 돼요. 근데 가끔 월드컵 이야기나 어렸을 때 뭐하고 놀았는지에 대해 대화하다 보면 얘기가 달라지죠”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세이예스는 나이에 상관없이 멤버들 간 모두 반말을 사용한다고. 인터뷰 내내 이어지는 농담과 유쾌한 웃음소리가 그들의 끈끈한 동료애를 엿보이게 했다.

 
“멤버들 하고는 거의 매일 보니까 정말 가족 같아요. 집은 거의 잠만 자는 장소구요. 한번 모여서 합주를 시작하면 최소 10시간은 하거든요. 게다가 연습만 하는게 아니라 음악 얘기가 나오면 밤이 샐 때까지 끊임 없이 수다를 떨죠”며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또한 멤버 성규는 “매일 멤버들과 모여서 연주하다 보니 다루는 악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원래 악기를 하나 다루다 보면 다른 악기를 배우는게 상대적으로 쉽거든요. 그래도 그렇지 지금은 저희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로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어요”

음악으로 뭉친, 그래서 더 특별한 그들의 음악

세이예스의 멤버들은 갑자기 뚝딱하고 음악을 시작한 게 아니다. 그들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지만 공통적으로 어려서부터 음악과 밀접한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진 멤버는 작곡가로 잘 알려진 메인보컬 김수빈이었다.

“사실 저는 원래 가수가 꿈이었어요. 그냥 가수 말고 싱어송라이터요. 저는 노래를 하든 곡을 만들든 세밀하게 보면 다를지 몰라도 음악을 하는 건 매한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작곡을 할 땐 음악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게 기뻤죠. 하지만 마음 언저리에서는 늘 더 나아가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걸 꿈꿔왔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한 김수빈은 시크릿, 장혜진, 빅뱅 대성, 홍대광, KBS 드라마‘빅’OST 등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역 작곡가다. 그래서인지 데뷔 앨범에 수록된 전 곡이 김수빈의 작사, 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수빈은 “사실 아이디어 회의와 편곡은 멤버들과 다 같이 했어요. 솔직히 저만 음악을 만드는 것도 아니고 멤버들의 의견들을 수렴해서 곡을 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다들 아는게 많아서 음악적인 소스를 서로 공유하고 계속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들의 타이틀곡 ‘느낌이 좋아’나 후속곡 ‘바이러스’를 듣다 보면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사운드가 세이예스만의 유니크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느낌이 좋아’는 젬베 사운드가 어우러진 경쾌하고 밝은 곡으로 풋풋한 첫사랑의 설렘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곡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공감 가는 가사, 개성 있는 랩이 어우러져 세이예스만의 독특함을 잘 드러낸 곡이다.

이에 성규는 “사실 저는 바이러스라는 곡에 더 애착이 느껴져요. 제일 처음 완성된 곡이거든요. 수빈이 형이 코드를 정해주면 거기에 각자 맡은 악기가 얹혀지면서 노래가 완성 됐어요. ‘바이러스’ 만들 때 팀 분위기도 좋고 호흡도 진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범상치 않은 다섯 남자의 첫 만남 

그렇다면 이토록 가족 같이 잘 맞는 멤버들을 처음에는 어떻게 만났을까. 문득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한 성규가 입을 뗐다.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 후로 6년 동안 멤버가 없어서 굉장히 외로웠죠. 그러다 처음 호경이 형을 만났어요. 6년만에 첫 멤버가 생겨 마냥 좋았어요.(웃음)”며 첫만남을 회상했다.

“그 다음 들어온 형이 수빈이 형인데 호경이 형하고는 완전 반대 이미지였어요. 왜소하고 짧은 머리에 말도 쉽게 안 놓고 뭔가 거리를 두는 느낌? 근데 지금은 멤버들이 ‘엄마’라고 불러요. 녹화가 있는 날이면 집에서 바리바리 음식도 싸오고 멤버들을 제일 잘 챙겨줘요”

막내 준형은 18살에 세이예스에 합류했다. 막내가 들어오면 조금 편한 생활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성규는 오히려 형이 한명 더 늘어난 느낌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오롯이 음악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꿈꾸다

 
인터뷰 내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쉴 틈 없이 내뿜는 세이예스. 이 다섯 남자는 앞으로 더 다양한 무대연출과 진실된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입을 모아 전했다. 또한 늘 신인과 같은 겸손한 마음으로 메이킹 되지 않는 날 것의 모습을 많이 보여 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세이예스는 첫 앨범의 활동을 성공리에 끝내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멤버 시온은 “2014년에는 세이예스를 좋아해주시는 국내외 팬분들을 직접 뵙고 공연할 예정이에요. 사실 아프리카 튀니지에도 저희 팬분이 계시지만 여건 상 그건 안될 것 같고(웃음) 일본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일본진출을 준비 중에 있어요. 국내에선 새 앨범도 곧 나올 것 같아요. 활동 중에도 내내 곡 작업을 해와서 지금 곡이 산처럼 쌓여있거든요.(웃음) 이 음악을 들으면 사람들이 ‘이거 세이예스 곡이네’ 하는 곡들로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요”며 음악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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