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빠진 배당株 막차탈까

입력 2013-12-23 21:56   수정 2013-12-2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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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형석 기자 ] 연말 배당 기산일(26일)이 임박했음에도 배당주 주가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몇 년간 반복됐던 ‘연말 배당주 강세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거래가 많은 ‘ARIRANG 배당주’는 11월 이후 지난 20일까지 주가가 4.09% 떨어졌다. 비슷한 성격의 ETF인 ‘KOSEF 고배당’ 역시 같은 기간 1.57% 빠졌다. ARIRANG 배당주의 주가 상승률이 8.43%에 달했던 지난해 11~12월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요 배당주의 주가 움직임도 예년과 딴 판이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KT는 배당금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소식에 11월 이후 11.98% 떨어졌다. 대한항공이 지분을 정리 중인 에쓰오일도 같은 기간 주가가 6.19% 빠졌다.

지난해에 비해 ‘연말 거품’이 없는 올해가 배당주 투자의 적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배당락이 이뤄진 뒤 주가가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예년보다 짧을 수 있다는 논리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로 재미를 보려면 국고채 3년물 금리 이상을 배당하는 종목 중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된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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