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겨울 가전] 원액기는 '휴롬'이 대표…해외에서도 강력한 브랜드파워 구축

입력 2013-12-24 06:58  

국내 대표 원액기 기업 - 휴롬

53개국에 진출 '명성'…2012년 해외 판매만 1100억원
성능 개선한 2세대제품 출시…디자인 등 유럽서 호평
주스 전문카페사업 진출…국내 이어 해외시장 잇단 노크



[ 안재광 기자 ]
원액기 ‘휴롬’은 단순한 제품 브랜드가 아니라 고유명사처럼 쓰인다. ‘지프차’ ‘스카치테이프’ ‘워크맨’등이 고유명사처럼 쓰였듯이 휴롬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해 가고 있다. 53개국에 진출한 휴롬은 작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1100억원어치 제품을 팔았다.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수출에서 나오고 있다. 휴롬은 단순히 하드웨어(제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카페 전문점)까지 제공한다. ‘휴롬팜’이란 카페 브랜드를 만들고 원액 제품을 직접 팔고 있다.

○성능 개선한 2세대 제품 내놔

휴롬은 원액기란 제품을 세상에 처음 내놓은 뒤 채소와 과일을 ‘짜서 먹는 문화’를 만들었다. 과일과 채소는 ‘날것’으로 그냥 먹는 것보다는 즙을 내 섭취하는 게 소화 등에 효과적이다. 먹기 쉬울 뿐더러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도 높일수 있다.

주스 형태로 마시게 될 경우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의 껍질, 씨 등도 먹게 되는 효과가 있어 몸에 훨씬 이롭다. 특히 휴롬은 원재료를 지그시 눌러 짜는 방식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휴롬이 지난 10월 내놓은 2세대 제품은 스크류 회전 수를 1세대 제품의 분당 80회에서 40회로 절반가량 줄인 것이다. 회전수가 감소한 만큼 재료의 맛과 향이 더 풍부해진다.

또한 찌꺼기의 배출 압력을 높여 부피를 크게 줄이고 착츱망의 구조를 개선해 위생도도 높아졌다. 망 내부의 잔류물도 1세대 제품보다 크게 줄였다. 이 밖에 드럼의 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1.6배 늘렸고, 조립과 세척을 더욱 용이하게 했다.

디자인의 완성도도 높였다. 2세대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레드닷’과 ‘IDEA 디자인 어워드’ 2개를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최고 디자인 상인 ‘굿 디자인’상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세계적인 가전용품 박람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참가해 유럽 관람객에게 호평받기도 했다.

○휴롬팜 카페 론칭

휴롬은 ‘휴롬팜’이란 브랜드로 카페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휴롬팜’은 100% 착츱주스 전문 카페로 휴롬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채소와 과일 등 재료 이외에 인공 감미료, 파우더 등 인공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는다. 심지어 물이나 얼음, 설탕 등도 첨가하지 않는다.

‘휴롬팜’ 주스는 직접 본사에서 교육받은 주스 전문가 파이토스에 의해 만들어진다. 설탕을 쓰지 않고도 충분히 단 주스를 만들기 위해 당도가 높은 제철 과일만 쓴다. 이 때문에 휴롬팜의 메뉴는 고정돼 있지 않고 자주 바뀐다.

이 카페에서 직접 굽는 빵은 휴롬의 연구개발(R&D) 센터 영양개발팀이 직접 개발했다. 음악이나 조명 등 공간 배치는 ‘느림의 미학’이란 콘셉트로 설계됐다. 작년 5월 분당 율동공원에 1호점을 낸 이후 국내에서 5개 매장을 열었다. 중국 상하이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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