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우투증권 등 3社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임종룡의 '황금분할 베팅' 통했다

입력 2013-12-24 21:18   수정 2013-12-25 03:57

증권업 단숨에 1위로
은행·비은행 부문 균형
안정적 수익기반 갖춰



[ 김일규/고경봉 기자 ]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등 3개사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금융업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이들 회사를 인수하면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288조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4대 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업계 1위 증권사도 보유하게 된다.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 다른 금융지주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4대 금융지주 도약

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품에 안으면 총자산이 약 255조원에서 288조원으로 늘어난다. 경남은행 광주은행의 매각작업을 하고 있는 우리금융을 빼고 나면 신한(317조원) KB(296조원) 하나(296조원)에 이어 농협금융이 근소한 차이로 4대 지주 반열에 올라선다.

증권업계만 놓고 보면 단숨에 최강자로 거듭나게 됐다.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하면 총자산이 약 36조원으로 불어난다. 자산 규모 기준 2위인 대우증권(약 27조원)과 현격한 차이를 나타낸다.

은행이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룹 포트폴리오도 개선된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후 농협금융은 비은행 부문 자산 규모가 94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32.6%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비은행 부문 자산 규모는 약 24%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지금까지는 그룹 내에서도 은행만 바라보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이 균형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구조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농협금융은 보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농협은행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임 회장은 “그동안 은행이 어려우면 그룹 전체가 흔들렸으나 보험 증권 자산운용 등 수익 기반이 더 넓어지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등을 합치면 기존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너지 극대화도 기대

농협금융이 기대하는 것은 시너지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농협금융이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분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금융 각 계열사와의 다양한 화학적 시너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우선 상품군의 다변화를 꼽는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삼성증권에 이어 국내 2위권으로 평가받는다.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우리투자증권이 개발한 상품들을 농협은행이나 NH-CA자산운용 등을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임 회장은 “우리투자증권은 상품 판매 확대, NH-CA자산운용은 상품군 다변화의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고경봉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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