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하나금융지주 소속의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문과 하나SK카드가 내년 10월 합병한다. 이를 위해 외환은행은 내년 4월 카드사업부문을 분할해 외환카드를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킨다.
▶본지 12월24일자 14면 참조
외환은행은 24일 이사회에서 카드부문을 은행에서 인적 분할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하고 이를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3월31일이다. 하나금융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분할되는 외환카드 주식 1억2800만주를 취득,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신설되는 외환카드의 자본금은 6400억원, 총자산은 2조8118억원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카드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하나SK카드와 통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등이 모은행에서 분리된 후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것과 달리 외환은행의 카드시장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카드 신설은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준비 단계다. 하나금융은 내년 10월을 목표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를 통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카드부문은 신용판매 등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3.2%, 회원 수는 279만명이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이 합작해 출범한 하나SK카드는 점유율 4.6%, 회원 수는 732만명이다.
하나·외환 통합카드사는 점유율 7.8%, 회원 수 1000만명으로 업계 5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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